[글쓰기 멘토링] (형식편) 13강. 문장 다듬기(1)

지난 시간에 세 번째 문장 쓰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간략하게 지난 시간 내용을 정리합니다. 모든 글은 주장, 근거, 예시 이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주장, 근거 쓰기에 이어 지난 시간에는 예시 쓰는 법을 익혔습니다. ‘예를 들어’ 또는 ‘가령’ 같은 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지요. 직접 경험이나 간접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늘은 문장 다듬는 연습을 할 텐데요.

우선 평소에 잘못 쓰고 있는 표현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제가 숙제를 내 드렸죠?

‘너무 좋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내일은 흐릴 전망입니다.’ 이 세 문장이 모두 틀린 표현이라고 했어요. 그 이유를 찾아오는 게 숙제였습니다.

 

‘너무 좋아요’에서는 ‘너무’는 ‘지나치게’라는 표현이므로 틀렸습니다.

한자로는 지나칠 과(過)자에 해당합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지요?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

 

‘매우’, ‘아주’ 같은 표현으로 고쳐 써야 합니다.

‘무척’, ‘참’, ‘진짜’, ‘매우’, ‘꽤’… 좋은 표현 많아요. 골라 쓰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는 다른 사람더러 하루가 되라는 말이므로 틀렸습니다. 천박한 표현이죠.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올 추석에는 ‘즐거운 추석 되세요.’ 같은 표현은 쓰지 마세요.

 

그럼 ‘내일은 흐릴 전망입니다.’는 왜 틀린 걸까요?

주어와 술어가 어울리지 않아요. ‘주어-내일 = 술어-전망’, 어색하죠?

 

똑같은 문장 구조를 지닌 다른 표현을 예로 들어 볼게요.

 

‘내일은 맑은 예상입니다.’

‘내일은 비가 올 희망입니다.’

 

다 어색하죠? 똑같아요.

 

‘내일은 흐릴 것 같습니다.’ 또는 ‘내일은 흐릴 것이라 전망합니다.’ 이렇게 고쳐야 합니다.

‘주어-나 = 술어 – 전망합니다’ 이제 자연스럽죠?

 

여러분이 교정자가 돼서 다른 분들께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쓰는 틀린 표현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다르다’고 써야 할 자리에 ‘틀리다’고 쓰면 틀리다는 사실쯤은 다들 아실 것 같고요.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처럼 무책임한 표현 쓰지 맙시다.

기분이 좋으면 좋다고 쓰면 되고, 기분 안 좋으면 쓰지 마세요.

 

글쓰기에서 “~인 것 같다.”는 때로 겸손한 표현으로 쓰이긴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쓰지 마세요. 무책임한 표현이거든요. 예전에도 말씀드렸듯 확정형으로 쓰세요. 확정형으로 쓰려면 직접 겪어보든가, 주변에 물어보든가, 공부해야 합니다. 확정형으로 쓰기 위해 자료를 충실히 수집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글쓰기 공부입니다.

 

글쓰기 공부에서 아주 중요한 원칙이 있어요. 멋진 표현을 찾기보다 어색한 표현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합니다. 미인이 되려면 화장 기술보다 클렌징 습관이 더 중요하단 말이지요.

 

그럼 화장 지우는 데도 기술이 있을까요? 있어요.

먼저 주어 – 술어 관계가 자연스러운지 살펴보시고요,

수식어 – 피수식어 위치가 자연스러운지 확인하세요.

 

길게 쓰려고 하지 말고 짧게 쓰세요.

제가 평소에 좀 까칠하게 말하잖아요. 말실수하지 않으려고 그래요.

중언부언하다보면 뻥도 치고, 헛소리도 하기 마련이거든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예요. 짧고 간결하게, 뚜렷하고 자신감 있게 쓰세요.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자연스런 표현 같지요? 아니에요.

다음 문장하고 비교해 보세요.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두 번째 문장이 훨씬 뚜렷한 표현입니다.

‘한 명의 학생’보다는 ‘학생 한 명’이 더 뚜렷하죠.

 

수동형 문장보다는 능동형 문장이 더 뚜렷합니다.

‘생각됩니다’라는 말 많이 쓰지요? 이제 쓰지 마세요.

‘생각합니다’로 써야 합니다.

 

수동형 문장이 어법에 맞지 않는 건 아니에요. 다만 힘이 좀 약하죠.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기자나 아나운서들이 예상됩니다, 전망됩니다… 같은 표현 많이 쓰죠? 이거 정말 무책임한 말입니다. 그럼 누가 예상하고, 누가 전망한다는 거죠?

 

그럼 잠시 지난 주 내용을 잠깐 복습해 보죠. 예시 연습을 했는데요, 청취자들이 올린 글 몇 개만 소개합니다.

 

많은 분들이 근거와 예시를 혼동하셨어요.

예시는 직접 겪은 일 또는 간접 경험 혹은 그럴 법한 일을 써야 하는데 주장의 이유를 쓴 분들이 많습니다.

 

– 글쓰기는 연애다. 예를 들어, 이해가 바탕 되어 있지 않으면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 예시가 아니라 근거죠. 근거를 잘 쓰셨으니 이제 본인이 겪은 사례를 세 번째 문장에 쓰세요.

 

– 글쓰기는 연애다. 예를 들면 공을 들여야 결혼으로 이루어지고, 글쓰기도 마무리할 수 있다.

 

=> 이것도 글쓰기는 연애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죠. 경험을 구체적으로 쓰십시오.

 

다음 시간에는 문장 다듬기 연습을 한 번 더 하겠습니다. 평소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표현을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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